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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다리 영구장애 만들고 100만원 합의, 안하면 속좁은 놈?”

입력 | 2023-11-01 10:22:00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과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를 취소하려는 ‘대사면’과 관련해 “사람 다리 부러뜨려 영구 장애를 만들어 놓고 급하니까 100만원에 합의하는 꼴”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전 대표는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전날 유승민 전 의원과 2시간여 만남을 가진 일에 대해 “(인 위원장이) 열심히 하겠다는 건 좋지만 근데 개인 자격으로 아무리 그렇게 해 봤자 아무도 신경 안 쓴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이 유 전 의원과 회동에서 ‘말이 아주 잘 통한다’고 말한것과 관련해 이 전 대표는 “그러면 국민의힘이 내일부터 유승민 욕 안 하냐, 이중 플레이 하는 것”이라며 “당이나 용산 대통령실 등 공식 채널이 아닌 혁신위원장 개인 자격으로 만나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고 했다.

이어 “당대표부터 대통령까지 1년 반 동안 저한테 린치한 것을 모든 국민이 알고 있다”며 “예를 들어 교통사고가 났는데 과실이 0대 100이면 그에 합당한 이야기를 해야지 ‘100만원 줄 테니까 받으세요’라고 하고 안 받으면 ‘마음의 상처가 많구나’라고 하는 건 싸우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1년 반 린치한 다음에 강서 보궐선거 보고 죽겠구나 싶으니까 100만원 줄 테니까 합의해라. 안 하면 네가 속 좁은 놈이라고 하고 사고 당사자도 아닌 딴 사람이 나타나 마음이 많이 다치신 것 같다, 이러고 있다”며 “인 위원장은 자신의 문제에 끼어들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자기가 기획을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착각은 ‘이준석이 신당, 다른 행보를 하는 데 있어 명분이 부족하니까 명분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한다”며 “1년 반 동안 당신들이 해놓은 짓 때문에 명분은 충분하다 차고 넘친다”고 했다.

진행자가 ‘(여권 핵심에서) 그럼 뭐부터 해야 하냐’고 질문하자 이 전 대표는 “그들이 다 알고 있으니까 알아서 하라”고 말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