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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서민 위한 예산에 탄핵 얘기, 하려면 하라”…카페서 국민 60명과 소통

입력 | 2023-11-01 13:29:00

‘민생 타운홀 미팅’ 주재…“초심으로 돌아가 국민 말씀 경청”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주부, 회사원, 소상공인 등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의 국민 60여 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11.01.


윤석열 대통령은 1일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건전재정 기조를 강조하며 “재정을 늘리면 물가 때문에 서민이 죽는다”며 “서민들을 두툼하게 지원해 주는, 이것은 대통령인 제 책임, 또 우리 정부의 책임”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포구의 카페에서 주재한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 모두 발언에서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살펴야 되고, 또 국민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달래줘야 그게 정부”라며 “일단은 국민이 못 살겠다고 절규를 하면 그것을 바로 듣고 문제에 어떤 답을 내놓을 수가 있어야 된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이고 서민이 절규하는 분야에 예산을 재배치해야 하는데, (돈을) 받아오던 사람은 죽기 살기로 저항한다”며 “정치 과잉 시대에 이런 것들을 하기가 정말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항하는 쪽에서는) ‘내년 선거 때 보자. 아주 탄핵시킨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며 “그렇지만 나는 ‘하려면 해라. 그렇지만 여기에는 써야겠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저는 지금 같은 정치 과잉 시대에 유불리를 안 따지겠다고 했다”며 “선거를 위한 정치가 아닌 정말 국민을 위한, 어려운 분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했고 어제 시정연설에서도 그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런 정치적 부담, 더구나 요새 같은 이런 정치 과잉 시대에 이런 걸 하기가 정말 어렵다”며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하는 이것이 오늘날과 같은 이런 정치 과잉 시대에 어떻게 보면 서민들이 정치 과잉의 희생자일 수도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회의가 열린 마포가 “정치 입문을 선언한 계기가 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여기를 다시 와 보니까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며 “정부는 국민이 못 살겠다고 절규하면 바로 듣고 어떤 답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 탓으로 돌리지 않고 제 책임, 정부 책임이라는 확고한 인식을 가지고 오늘 말씀을 잘 경청하겠다”며 “모든 것은 제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윤석열 정부의 민생 대책으로 추진된 첫 행사로,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개최됐다. 국민들이 회의에 직접 참여해 핵심 정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의견을 밝히는 방식이다. 윤 대통령은 보선 이후 열린 지난달 16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경제 활성화를 위한 현장 행보를 해야 한다”며 “민생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자”고 언급했다. 이날 회의에는 주부, 회사원, 소상공인 등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의 국민 6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에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자리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