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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은퇴’ NC 박석민 “존중받는 사람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입력 | 2023-10-30 09:55:00

26일 오후 경남 창원시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에 앞서 NC 박석민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1.5.26 뉴스1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나는 NC 다이노스의 베테랑 내야수 박석민(38)이 구단을 통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NC는 30일 “박석민 선수가 최근 구단에 20년간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뜻을 전했다”며 은퇴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대구고 졸업 후 2004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박석민은 2015시즌 종료 후 NC와 4년 총액 96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고 다이노스의 일원이 됐다. 2020시즌 종료 후 다시 FA 자격을 획득한 박석민은 2+1년 최대 34억원에 재계약했다.

박석민은 통산 18시즌 동안 총 169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7, 269홈런, 1041타점을 기록했다. 역대 KBO 정규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9타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0시즌에는 팀의 주축 선수로 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 한국시리즈 6회 우승, 골든글러브 2회(2014, 2015) 수상, 2016시즌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2020시즌 출루율 1위 등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기부활동도 꾸준히 했다.

6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5회초 1사 1, 3루 상황 NC 박민우가 마티니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득점한 뒤 박석민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2.7.6 뉴스1


그러나 지난 2021년 방역 수칙 위반으로 총 122경기 출장 정지의 징계를 받으면서 급격하게 내리막길을 탔다. 징계 소화 후 팀에 돌아왔지만 예전과 같은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도 주전 3루수 경쟁을 벌였으나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30경기 0.193의 타율에 그쳤고, 결국 20년 현역 생활을 마감하기로 결정했다.

박석민은 “20년 간 프로야구 선수로 뛸 수 있게 도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야구 선수 박석민을 사랑해 주신 팬 여러분들께 이제 18번 유니폼을 입은 선수 박석민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지만, 사람 박석민으로 존중받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야구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프로야구 선수의 아내로 고생하며 힘든 시간을 버티고 응원해 준 아내와 두 아들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NC는 “박석민 선수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선전 중인 팀 동료들을 고려해 은퇴식 등 향후 계획은 추후 구단과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