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1차 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혁신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 끝은 오신환 위원. 2023.10.27 뉴스1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을 끌어안는 작업에 나섰다.
이미 만나자는 의사를 나타냈으며 이 전 대표와는 직접 전화통화까지 하는 등 발빠르게 통합행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오신환 혁신위원은 27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이미 인요한 위원장이 양쪽 다 만나겠다는 의사 표시를 했다”며 “실제 성사되기까지의 과정들이 좀 남아 있는 것 같다”라는 말로 물밑 접촉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진행자가 “인요한 위원장이 삼고초려 수준으로 이준석 전 대표나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나려고 시도할 것인가”라고 하자 오 위원은 “시도는 이미 했다. 인요한 위원장과 이준석 전 대표는 직접 소통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두사람이 전화통화를 했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대사면 건의에 대해 이 전 대표가 “이런 식의 접근은 사태를 악화시킨다. 권력 횡포를 지적하는 좀 더 근본적인 걸 하라”며 거부한 것과 관련해선 “이준석 전 대표는 기본적으로 반성이 전제돼야 된다, 이런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래서 그 절충점을 찾아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건 이준석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당이 그동안 다양하게 품을 수 없었던 경직된 비민주적인 모습들을 어떻게 깨쳐나갈 것인지 이 부분이 더 큰 과제”라며 “당이 먼저 어떻게 선제적으로 바꿔나갈 것인지를 우리가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오 위원은 “그 연장선상에서 대통령실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할 것이냐, 대통령실이 어떻게 바꿔나갈 것이냐 이런 부분들도 하나의 미션으로 남아 있다”며 혁신위가 이 전 대표가 요구한 부분까지 접근하려 노력할 것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