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뉴시스
광고 로드중
미국이 27일(현지 시간) 새벽 시리아 동부 이란혁명수비대(IRGC) 및 연관 조직 시설 두 곳을 정밀 타격했다. 시리아, 이라크의 미군기지에 대한 이 지역들 무장세력 공격에 대한 보복 공격 성격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명령에 따른 이번 공격은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미군이 중동에서 실시한 첫 군사 행동으로 알려졌다.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성명을 내고 “세밀하게 조정한(narrowly tailored) 이 자위권 공격은 전적으로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미국인 보호와 방어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군에 대한 이란 대리인의 공격이 계속된다면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해 필요한 추가 조치를 취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로이드 장관은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과는 독립적이고 구분된 것(공격)”이라고 밝혔다. 시리아 이라크 이슬람 무장세력을 조종해 중동전쟁에 개입하려는 이란에 대해 경고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광고 로드중
미 국방부에 따르면 최근 열흘간 이라크와 시리아 미군 기지에 대한 이 지역 무장세력의 드론 및 로켓 공격이 16차례 발생해 미군 20명이 다쳤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25일 미·호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 대한 메시지라며 “미군을 계속 공격한다면 우리는 대응할 것이니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IDF)은 25일에 이어 26일 밤에도 가자지구 동부 셰자이야 인근에 보병과 전투 공병, 기갑부대를 동원해 기습 공격을 펼쳤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