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기도 여주시 한강문화관 인근에서 열린 강천보 걷기 행사에 참석해 보를 살펴보고 있다. 2023.10.25/사진공동취재단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여주 강천보를 방문, 시민들과 ‘4대강 보 걷기’ 행사에 참석해 “이 지구의 미래, 다가올 어려움, 기후변화에 대한 대비, 세계 곳곳에서 홍수가 나고 또 산불이 나고 있다. 한국은 다행히 1919년 도산 안창호 같은 선각자가 있어서 한국은 강산을 개조해야 한다고 소리 질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강과 산은 아마 그때도 우리 조국의 산은 메마르고 강은 홍수나고 가물로 그랬던 거 같다”며 “강산이 변하지 않으면 조국의 미래도 없다고 하면서 그 젊은이들에게 1919년 말씀하신 그 선각자의 지혜를 저는 새삼 감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제 나라를 사랑하는마음으로 늘 지켜보겠다. 나라를 사랑하는데는 나이도 없다. 젊은이나 나이든 분이나 모두가 어려울 때일수록 나라를 걱정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기도 여주시 한강문화관 인근에서 열린 강천보 걷기 행사에 참석해 강천보를 걷고 있다. 2023.10.25/사진공동취재단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소감을 묻는 질문에 “감개무량하다”고 답하면서도, 전 정부가 4대강 사업에 비판적이지 않았냐는 물음엔 “정치적으로 얘기할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유인촌 신임 문화체육부장관 등 윤석열 정부에서 MB 정권 인사들이 득세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한다”며 “좋은 인재를 골라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승호 전 MBC 사장이 등장해 “녹조가 창궐한다는 이런 이야기가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냐”, “과중법을 만든다고 했는데 수문을 열면 농지에다가 물을 공급할 수 없는 걸 어떻게 (하냐). 그게 사실 아니냐” 등 이 전 대통령을 향해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그러자 이 전 대통령은 최 전 사장의 어깨를 토닥이며 “공부 좀 많이 하고 오라”고 답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