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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약 먹고 도핑 양성 반응… 안병훈 PGA 3개월 출전정지

입력 | 2023-10-13 03:00:00

소급적용… 12월 투어 복귀 가능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안병훈(32·사진)이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출전 정지 3개월의 징계 처분을 받았다.

PGA투어는 12일 “안병훈이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복용한 기침약에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금지한 성분이 포함됐다”며 “안병훈은 도핑 테스트에 잘 협조했고 징계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징계 기간은 약 복용 시점부터 소급 적용돼 11월 30일까지다. 안병훈은 PGA투어가 안티 도핑 정책을 도입한 2008년 이후 8번째 징계 사례다.

안병훈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8월에 감기에 걸렸는데 어머니가 한국에서 흔하게 먹는 기침약을 주셨다. 부주의하게 약 성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먹었다”며 “해당 성분이 PGA투어 도핑 방지 프로그램이 금지하는 약물이라는 걸 시간이 지나 나중에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약을 먹은 건 감기 증상 완화 외에 다른 목적은 없었다. 조심성이 없었던 점을 인정한다”고 했다.

이번 징계로 안병훈은 현재 진행 중인 PGA투어 가을 시리즈 출전이 막혔지만 내년 시즌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 올해 페덱스컵 랭킹 44위를 기록한 안병훈은 내년 시즌 투어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안병훈은 12월 1일부터 투어에 복귀할 수 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