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동아시아문화도시 주간’ 15일까지 전시-체험-포럼 등 열려 특별전에선 1000년 전 젓가락부터 1m 젓가락까지 이색 작품도 전시
한중일 동아시아 문화도시가 한자리에 모여 각국의 문화를 교류하는 ‘동아시아문화도시 주간’이 충북 청주시에서 열린다.
충북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15일까지 청주 동부창고를 거점으로 동아시아문화도시 교류사업을 진행한다. 사진은 젓가락 특별전.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제공
이번 행사의 ‘백미’는 한중일을 대표하는 문화 원형이자 생명문화를 상징하는 ‘젓가락’을 다양한 시각으로 만날 수 있는 ‘한중일 문화유전자 젓가락 특별전’이다. 동부창고 카페C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젓가락의 탄생 △왜 청주 젓가락인가 △작가의 젓가락 △젓가락 서브컬처 △중국·일본의 젓가락 등으로 구성됐다.
젓가락 특별전에 전시된 분디나무 젓가락.
이와 함께 중국 상하이젓가락문화촉진회와 일본 기업 효자에몽의 한국 진출 1호점 시와저 공방의 다양한 젓가락 작품도 전시됐다. 이 밖에 △동아시아문화도시 젓가락 체험 부스 운영 △나만의 젓가락 만들기 체험 △젓가락 경연대회 등 다양한 관람객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청주시는 2015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됐을 당시 명예위원장을 맡았던 고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제안으로 젓가락페스티벌을 열었다. 젓가락질은 손에 있는 30여 개 관절과 60여 개 근육을 움직여 신경을 자극하고 뇌세포를 발달시켜 집중력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4일 오후 2시에는 ‘동아시아문화도시 지역 축제와 한중일 국제교류의 방향성 모색’을 주제로 한 ‘동아시아 한중일 국제포럼’이 열린다. 청주와 중국 칭다오, 일본 니카타를 비롯해 역대 동아시아문화도시 관계자들이 모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글로벌 문화교류의 회복과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포럼은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3일까지 온라인 신청링크(naver.me/xZGmo0UN)를 통한 사전 접수 또는 당일 현장 접수하면 된다.
변광섭 청주문화재단 대표는 “청주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는 동안에도 한중일 동아시아 3국의 문화 교류를 이어 왔다”며 “이번 동아시아문화도시 행사를 계기로 한중일 지역 축제를 기반으로 한 문화교류 활성화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