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고지 오콘조-이웰라(Ngozi Okonjo-Iweala)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세계화의 재정의: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한국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3.5.23/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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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세계 무역 성장률이 반토막날 것이라고 세계무역기구(WTO)가 전망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TO는 지속적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중국 부동산 시장의 긴장, 우크라이나 전쟁이 전망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며 올해 세계 상품의 무역 성장률 전망치를 절반으로 낮췄다.
WTO는 올해 글로벌 상품 교역량이 0.8% 증가할 것으로 전망을 하향조정했는데 4월 전망치(1.7%)의 절반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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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에 따르면 광범위한 국가들에서 상품, 특히 철강, 사무 및 통신 장비, 섬유 및 의류의 무역 둔화가 두드러진다. 다만 자동차는 올해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예외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WTO는 전망 위험이 균형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예상보다 급격한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여 금리가 더 오래 유지되는 것은 잠재적으로 부정적 요소지만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완화하면 전망치가 높아질 수 있다고 WTO는 설명했다.
164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WTO는 글로벌 긴장과 무역 분열의 일부 징후를 보았지만 2024년 전망을 위협할 수 있는 광범위한 탈세계화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하지만 탈세계화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한 가지 징후는 글로벌 공급망 활동을 나타내는 지표인 세계 무역에서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3년 상반기 48.5%를 기록해 지난 3년간 평균 51.0%에 비해 하락했다는 점이라고 WTO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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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공급망을 통해 상품이 계속 생산되고 있지만 이러한 공급망의 범위가 최고점에 도달했을 수 있다고 데이터는 시사한다고 WTO는 설명했다.
WTO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은 무역 둔화는 특히 가난한 나라 사람들의 생활 수준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 분열은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우려했다.
국제관광은 지난해 강하게 반등한 후 성장이 완화하고 있다고 WTO는 전했다. 세계 상업 서비스 무역은 2023년 1분기에 9 % 증가했는데 2022년 2분기 19% 감소한 것과 비교해 상당히 급증했다고 WTO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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