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내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아르메니아계 주민 12만명 가운데 약 9만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아르메니아 정부는 29일(현지시간) 오전 기준 나고르노-카라바흐 주민 8만8780명이 입국한 것으로 집계했다.
소련에 속했던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1991년 소련 해체와 함께 독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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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지난 19일 아제르바이잔이 이 지역에 공격을 퍼붓기 시작하면서 피란길에 나서기 시작했다.
유엔난민기구는 8만8000명 이상의 주민들이 아르메니아로 건너갔다면서 피란민의 숫자가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의 전체에 해당하는 12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카비타 벨라니 유엔난민기구 주재 아르메니아 대표는 “우리는 최대 12만명의 유입에 대비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 시기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올 것인지 예측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은 무장 해제를 조건으로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해 달라며 아제르바이잔 정부와 협상에 나섰으나, ‘인종 청소’ 가능성을 두려워하는 주민들은 결국 탈출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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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