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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남북전·한일전 모두 승리…전지희-장우진·신유빈-임종훈, 혼합 복식 8강 진출

입력 | 2023-09-28 12:23:00

전지희와 장우진이 28일 중국 항저우 공슈 캐널 스포츠 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혼합 복식 16강 북한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 2로 승리한 후 함유성·김금룡과 악수하고 있다. 2023.9.28/뉴스1


탁구 대표팀 전지희(미래에셋증권)-장우진 조와 신유빈(대한항고)-임종훈(한국거래소) 조가 각각 북한과 일본을 누르고 나란히 혼합 복식 8강에 진출했다.

전지희-장우진 조는 28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혼합 복식 16강전에서 북한의 함유송-김금용 조에 게임 스코어 3-2(6-11 11-5 11-8 6-11 13-11)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 첫 탁구 남북전이 혼합 복식에서 성사됐다.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낸 전지희-장우진 조와 함유송-김금용 조는 경기 전 서로 악수를 나누며 선전을 다짐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북한에 밀렸다. 중국과 비슷한 힘 있고 선 굵은 탁구를 구사하는 북한에 한국은 기세를 내주고 끌려갔고, 결국 6-11로 첫 게임을 내줬다.

그러나 한국은 2게임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절묘한 샷으로 북한의 빈틈을 파고들었고, 초반부터 점수차를 벌려 승기를 잡은 끝에 11-5로 2게임를 잡아냈다.

한국은 3게임도 기세를 이었다. 선취점을 올리며 기분좋게 출발한 한국은 한 번 잡은 리드를 잡고 놓치지 않았다. 북한이 막판 매섭게 추격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11-8로 승리했다.

4게임에서 한국은 초반 리드를 잡았지만 북한의 공세에 5-6 역전을 허용한 뒤 5-9로 끌려갔다. 한국은 전지희가 만회점을 냈지만 더 따라가지 못하고 4게임을 내줬다.

마지막 5게임은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5-1로 앞서나간 한국은 기세가 한풀 꺾인 북한을 매섭게 몰아쳐 8-3까지 앞섰다. 이후 북한의 추격에 8-7까지 따라잡혔는데, 곧장 상대 범실이 나오면서 9-7로 달아났다.

한국은 장우진의 강력한 스매싱에 이은 상대 범실로 먼저 10점에 도달했지만 북한이 따라오면서 10-10 듀스 상황이 만들어졌다. 그래도 흔들리지 않았다.

한국은 11-11에서 북한 범실로 12-11로 앞섰고 장우진의 스매싱이 성공돼 피말리는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임종훈(왼쪽)과 신유빈.(대한탁구협회 제공)

같은 시간 펼쳐진 한일전에서는 신유빈-임종훈 조가 일본의 토가미 슌스케-키하라 미유 조를 게임 스코어 3-1(12-10 6-11 11-9 11-9)로 제압했다.

첫 게임을 듀스 끝에 따낸 한국은 두 번째 게임을 내줬지만 3, 4게임을 연이어 잡아내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여자 단체전 4강에서 일본을 상대로 한 경기도 잡지 못하고 2패를 당해 자존심을 구겼던 신유빈은 혼합 복식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항저우(중국)=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