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차량 고립에 환자 구조도…시간당 70㎜ 폭우 제주 피해 속출

입력 | 2023-09-18 09:50:00

지난 17일 오후 제주소방대원들이 침수 현장에서 배수 지원을 하고 있다.(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지난 17일 오후부터 제주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146㎜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18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37분쯤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도로가 침수됐다는 신고를 시작으로 이날 오전 6시까지 총 42건의 호우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 신고 접수 장소는 대부분 서귀포시 성산읍과 구좌읍 등 동부지역으로 집중됐다.

대부분 주택과 도로침수 관련 신고였으나 오후 9시27분쯤에는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에서 빗물 고립 차량에 갇혀 있던 탑승객 3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또 오후 9시49분에는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침수현장에서 편마비 환자가 구조돼 제주대학교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당시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남부·동부 지역에는 호우경보, 북부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었다.

지난 17일 하루동안 지점별 강수량을 보면 일 강수량은 송당(동부) 146.0㎜, 성산(동부) 137.9㎜, 우도(동부) 136.0㎜, 성판악(산지) 131.0㎜, 성산수산(동부) 120.5㎜, 유수암(북부) 99.5㎜, 태풍센터(남부) 83.5㎜ 등을 기록했다.

특히 성산 지점의 경우 시간당 74.7㎜의 집중 호우가 퍼부으면서 피해가 집중됐다. 또 우도(동부) 64.0㎜, 남원(남부) 60.5㎜, 성산수산(동부) 58.0㎜, 태풍센터(남부) 58.0㎜, 송당(동부) 56.5㎜, 구좌(동부) 51.0㎜ 등의 시간당 강수량이 기록됐다.

이날 0시30분을 기점으로 제주도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오후부터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5~30㎜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