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설리반 안보보좌관과 왕이 장관 16-17일 회담 "솔직하고 건설적 의견교환..소통라인 유지할 것"밝혀
광고 로드중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제이크 설리반 백악관 안보 보좌관과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이 16~17일 이틀 동안 지중해 섬나라 몰타에서 만나 회담한 사실을 백악관이 17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 비공개 회담에 관한 보도가 중국과 홍콩 일부 언론에 나온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처럼 양국관계가 두 강대국간의 긴장과 상호 불신 속에 갇혀 있는 상황에서 두 나라의 관계를 유지해야할 책임 때문에 ” 이번 회담을 하게 되었다고 기자들에게 배경을 설명했다.
백악관 성명서는 설리반 보좌관과 왕이 부장이 “솔직하고 핵심적이며 건설적인 토론을 하면서 세계의 두 경제 대국이 앞으로도 소통의 라인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고 밝혔다.
광고 로드중
미국과 중국 정부는 두 나라가 광범위한 품목의 최대 무역 거래국인데도 불구하고 그 동안 서로를 경쟁국으로 대해왔다. 그 때문에 최근 양국관계가 더욱 악화하고 긴장이 고조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인도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리 창 주석과 만나 회담을 한 뒤 기자들에게 “안정”을 위한 회담이었다며 “서로 전혀 대치적인 대화는 하지 않았다”고 밝힌 적이 있다.
바이든 정부는 최근 일본 한국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면서 태평양 역내에서 중국의 영향력에 대항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주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기자회견에서 그런 아시아 국가들과의 유대가 중국과의 “냉전시대 전쟁”을 위한 연맹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양국 관계가 여러가지 경쟁적 압박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AP통신은 분석했다.
광고 로드중
두 장관급 인사의 회담은 바이든 대통령과 다른 세계 정상들이 19일 열리는 유엔 총회 연례 회의에 참석하기 직전에 이뤄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19일 유엔 총회 연설 후 중앙아시아 5개국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정상들과도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5개국은 시진핑 중국 주석도 공을 들여온 나라들이다. 시주석은 5월에 중앙아시아 정상들과 정상회담을 갖고 지역 발전을 위한 철도 추가 건설과 석유 및 천연가스 공동 개발 등 여러가지 공동 사업을 제안했다.
하지만 설리반 보좌관은 지난 주 기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5개국 정상과의 만남을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어떤 특정 국가에 대항하기 위한 회담이 아니다. 그 나라들과 진행해오던 교유를 강화하기 위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어젠다일 뿐이다”라고 그는 강조했다.
광고 로드중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