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권 출판 에이전트 지트워 신인 SF소설 '메모리케어' 발굴
“기술 발전 때문에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기 힘든 미래를 그린 신간은 영미권 독자들도 흥미로워할 겁니다. 미국에서도 인공지능(AI)으로 만든 딥페이크 가짜뉴스와 이미지가 논란이 되고 있으니까요.”
영미권 출판 에이전트 바버라 지트워는 “정보라 작가의 단편소설집 ‘저주 토끼’가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한국 장르문학이 점차 세계 시장 에서 인정받고 있다. 영미권 영상 제작사들이 한국 문 학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를 만들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고 했다. 지트워 제공
광고 로드중
그는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여성 장르문학 작가의 작품도 해외 출판 계약을 추진 중이다. 웹소설 작가 출신 장세아의 장편소설 ‘런어웨이’(아프로스미디어), 번역가 출신 박현주의 장편소설 ‘서칭 포 허니맨’(위즈덤하우스) 등이 대상이다. 성과도 있다. 박소영 작가의 SF 장편 ‘스노볼’(창비)은 대형 출판사 펭귄랜덤하우스를 통해 내년에 영미권에서 출간될 예정이고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출간 계약도 진행 중이다. 그는 “특히 한국은 장르문학에서 젊은 여성 작가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했다.
향후 한국 문학이 해외에서 인정받기 위해선 무엇이 중요할까.
“마케팅요. 한국에선 유명해도 영미권에서 책을 처음 낸다면 사실상 신인이나 다름없어요. 한국 작가가 눈도장을 찍기 위해선 해외 출판사 편집자도 만나고, 마케팅과 홍보에도 적극적이어야 합니다. 제가 신인 작가에게 주목하는 것도 이 과정에 더 적극적이기 때문입니다.”
광고 로드중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