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Biz]
국내 첫 2차전지 업종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첫날 250억 원의 자금을 소화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최근 2차전지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주가가 하락하면 이익을 보는 인버스 ETF에 자금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 ETF는 상장 첫날인 전날 2.86% 상승한 2만1070원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332만5134주, 거래대금은 695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시가총액(105억 원)을 6배 넘게 웃도는 수준이다.
105억 원 규모로 상장된 이 상품은 2차전지 관련주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1배 추종하는 ETF다. LG에너지솔루션과 POSCO홀딩스, 삼성SDI,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 주요 기업 10개가 포함됐다. 이날 개인은 이 ETF를 25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상품과 반대로 2차전지주 상승에 베팅하는 KBSTAR 2차전지TOP10의 개인 순매수액이 3억 원에 불과한 것과 대조적이다. 그간 2차전지 업종을 묶은 ETF에 대해서는 정방향과 레버리지 ETF만 존재했다. 국내에서 특정 업종에 대한 인버스 ETF가 출시된 것은 처음으로 일부 2차전지 투자자는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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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2차전지 소재 및 배터리 업체들의 신규 수주 및 증설 발표도 주가 반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