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1차 본회의에서 천장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23.9.1 뉴스1
광고 로드중
검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검찰 출석을 앞두고 또 다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4일 이 대표의 검찰 소환도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대표는 1일 오후 수원지검에 ‘4일 출석은 어렵다’고 다시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검찰은 “앞서 출석 요구한 4일에 예정대로 이 대표가 전체 조사에 응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알렸다.
앞서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이 대표는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오는 4일 검찰의 소환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다만 “4일에는 1차로 오전 조사를 실시하고 나머지 조사는 9월 11~15일 중 출석해 받겠다”고 했다.
광고 로드중
그러나 검찰의 이같은 입장에 이 대표측은 이날 오후 ‘4일 출석은 어렵다’고 다시 통보한 상태다.
수원지검은 전날(8월31일) 이 대표 변호인측에 연락해 오는 4일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표와 검찰은 ‘소환일’을 두고 여러 차례 대립각을 보인 바 있다.
수원지검이 이 대표에게 처음 피의자 소환 조사를 통보한 건 지난달 23일이다.
광고 로드중
하지만 이를 수원지검이 거부하면서 검찰과 이 대표간 소환조사 일정을 두고 기싸움이 벌어졌다.
이후 지난달 28일 오전, 이 대표는 ‘9월 정기국회 본회의가 없는 셋째주’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의 모습. 2022.6.28 뉴스1
그러자 검찰은 같은날 오후, 이 대표에게 이달 4일 재소환을 통보했다.
당시 수원지검은 “수사 및 재판 일정을 고려해 1주일 여유를 두고 이 대표측에 30일 출석을 요구했으나 국회 비회기 중임에도 출석을 거부하고 9월 11일~15일 중 출석하겠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며 “다음달 4일 출석할 것을 유선과 서면으로 요구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를 제3자뇌물죄 혐의로 피의자로 입건했다.
광고 로드중
지난주 백현동 특혜 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받은 이 대표는 검찰 소환이 5번째다.
검찰은 백현동 특혜 의혹과 함께 피의자 조사가 끝나는대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