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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방목지서 풀 뜯던 소 6마리 폭우에 고립…소방 구조

입력 | 2023-08-30 13:37:00

30일 오전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의 한 저류지에서 방목 중이던 소들이 빗물에 고립돼 있다.(제주서부소방서 제공)


30일 제주에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빗물이 빠르게 차오르는 방목지에 고립된 소 6마리가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5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의 한 저류지에서 방목 중이던 소들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이 출동했을 당시 소 5마리와 송아지 1마리는 차오르는 물을 피해 방목지 구석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상황이었다.

소방은 우선 소 5마리를 안전지대로 유인한 후 소방대원이 송아지 1마리를 들어안아 크레인을 이용해 구조했다.

소방대원들이 저류지에 고립된 송아지 1마리를 구조하고 있다.(제주서부소방서 제공)

소들이 고립된 서귀포시 대정 지역에는 이날 하루에만 108.5㎜의 비가 쏟아졌다.

현재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 남부, 서부에는 호우경보, 제주도 북부와 동부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내려져 있다.

이날 오전 11시까지 남부와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하 주차장·주택 침수, 배수로 막힘, 밭 침수 등의 신고가 접수돼 총 9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기상청은 31일까지 제주에 시간당 30~60㎜ 안팎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이번 비는 9월1일까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비구름대가 빠르게 이동하고 강약을 반복하면서 지역간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가 크겠으니 실시간 기상레이더 영상과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