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기본급 13% 인상 등 요구 사측 “일방적 결렬 선언 안타까워”
포스코 노사의 임단협 교섭이 회사 창립 55년 만에 처음으로 결렬됐다. 28일 포스코와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에 따르면 포스코 노사는 23일까지 20차에 걸쳐 임금단체교섭회의를 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노조 측에서 결렬을 선언했다. 1968년 창립한 이후 포스코가 노사 임단협 교섭이 결렬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포스코 노조 측은 그동안 기본급 13.1% 인상 및 자사주 100주 지급 등 임금성 23건, 단체협약 63건을 요구해 왔다. 임금피크제 없는 정년 연장(60세→61세)도 포함됐다. 회사 측은 임금성 10건과 단체협약 32건을 제시했지만 기본급 인상이나 정년 연장이 포함되지는 않았다. 사측은 노조가 요구하는 인상 폭이 너무 크고, 전체 안건도 지난해 대비해 4.3배 수준으로 많다는 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노조 측은 사측 제시안에 반발하며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회사 제시안에 신입사원 기숙사 비용 등 특정 세대만 겨냥해 세대 갈등을 유발한 내용이 담긴 것도 협상 결렬의 원인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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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은 “노사 간 입장을 좁히기 위한 시도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가 일방적으로 교섭 결렬을 선언해 안타깝다”며 “회사는 노조에 교섭 결렬 철회 및 교섭 복귀를 요청했고 앞으로도 성실히 교섭에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