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5월 발사한 우주발사체 일부.(합동참모본부 제공) 2023.6.16/
북한이 24일 정찰위성 발사를 위해 쏴 올린 우주발사체의 낙하물 등 잔해 수거를 위해 우리 군 당국이 작전구역을 설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5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북한 발사체 탐색·인양 작업 중 부유물을 발견한 게 있느냐’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탄착 지역에 (낙하물) 몇 개가 떨어졌는지까지 확인했고, 아직 부유물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낙하물 인양 예측 지점이 대강 나와 있겠다’는 신 의원의 지적엔 “그렇다”고 답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전 3시50분쯤 평안남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우주발사체 1발을 쏴 올렸다. 북한은 이에 대해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천리마-1형’ 로켓 발사였다고 밝혔다.
북한이 쏜 발사체는 서해 백령도·흑산도 및 남해 제주도 서방 상공을 지나 비행하다 당초 계획했던 궤도에서 벗어나 최종적으로 위성체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이 장관은 이번 ‘천리마-1형’ 로켓 발사에서 1~2단 추진체가 모두 정상 비행했단 북한 측 주장과 달리, “일부 비정상적이었다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도 확인된 게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최종 판단까진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국방과학연구소(ADD)와 미국 측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