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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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가 이주 전보다 1%포인트(p) 떨어진 34%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진영별·계층별 평가가 동시 반영되면서 결과적으로 지지율의 등락 폭이 상쇄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8월4주 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는 ‘잘하고 있다’ 34%, ‘잘못하고 있다’ 57%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8월2주 차)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 1%p 내리고, 부정 평가는 변동이 없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통해 ‘신(新) 한미일 협력’을 끌어낸 점, 전날(24일) 일본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점 등 쟁점 현안에 대한 평가가 서로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진영별로 두 사안에 대한 긍·부정 평가가 뚜렷하게 갈리면서 상대적으로 지지율 하락 폭이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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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층별로 보면 대구·경북(51%), 60대(52%), 70대 이상(64%), 국민의힘 지지층(74%), 전업주부(52%), 무직·은퇴(50%), 보수층(59%) 등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에선 긍정 평가가 더 높았다. 반면 나머지 지역·성별·연령·직업·이념성향층에서는 부정 평가가 과반을 차지했다.
갤럽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번 조사는 8월3주 차(14~18일)와 8월4주 차(22~24일)에 발생한 이슈들이 반영됐다”며 “한미일 정상회의나 오염수 방류는 대통령 지지층과 비(非)지지층 간 시각차가 뚜렷하기 때문에 지지율 등락 폭이 일부 상쇄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투기 중단 국민행진에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2023.8.25/뉴스1
갤럽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됐는데, 일본 오염수 방류는 24일 오후에 개시가 됐기 때문에 여론조사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실제 긍정·부정 평가 이유 답변이 24일 오전까지는 오염수가 적게 언급됐다가 오후부터 급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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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