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의 일부 매장에 ‘3시간 이상 이용 시 추가 주문 필요’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문이 부착됐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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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장시간 공부하는 ‘카공족’에 대처하기 위해 일부 이디야 매장에서 시간제한 정책에 나섰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디야의 일부 매장에 ‘3시간 이상 이용 시 추가 주문 필요’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문이 부착됐다. 안내문에는 ‘장시간 매장 이용 시 추가 주문 부탁드린다’ ‘고객님의 넓은 양해 부탁드린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시간제한은 본사 방침은 아니다”라며 “가맹점 상황에 따라 점주들이 재량껏 운영하는 정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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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도 이번 이디야 가맹점의 조치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한 카페 종사자는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카공족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받는다. 카페에서 과외를 하기도 하고 공부·독서 등 3~4시간은 기본”이라며 “노스터디존이라고 안내 문구를 써 붙일지 고민”이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카페 종사자도 “두 분이 커피 한 잔 시키고 노트북, 이어폰, 태블릿PC 2개에 선풍기까지 충전하고 있다”며 “살다 살다 선풍기까지 들고 와서 충전하는 사람은 처음 본다”고 토로했다.
카페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고객의 적절한 체류시간은 얼마일까. 2019년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손님 한 명당 좌석에 머무는 시간이 1시간 42분을 넘지 않아야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 프랜차이즈 카페 기준으로 월평균 매출액 916만 원, 테이크아웃 비율 29%, 영업일 수 28일, 하루 영업 12시간, 메뉴 평균 가격 4134원, 테이블 수 평균 8개라고 가정해 계산한 수치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