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샤니 제빵공장 모습. 2022.10.24/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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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사고를 당했던 50대 여성 근로자가 병원으로 옮겨진 지 이틀 만에 결국 숨졌다. SPC 공장에서 기계에 끼이는 사고로 근로자가 사망한 건 지난해 10월 평택 제빵공장 20대 근로자 사망 사고 이후 10개월 만이다.
10일 성남중원경찰서와 SPC 등에 따르면 8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샤니 제빵공장에서 빵 반죽 작업 도중 이동식 리프트와 설비 사이에 끼이는 사고를 당했던 A 씨(56)가 10일 낮 12시 30분경 숨졌다. A 씨는 사고 후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진 뒤 호흡과 맥박을 되찾고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회복하지 못했다.
A 씨는 2인 1조로 원형 스테인리스 통에 담긴 반죽을 리프트 기계로 올려 다른 반죽 통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리프트 기계 아래쪽에서 일하던 A 씨는 위쪽에 있던 근로자 B 씨가 안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기계를 작동시키는 바람에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B 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또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 수칙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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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는 최근 두 건의 사망 사고 외에도 지난해 10월과 올해 7월 각각 다른 제빵공장에서 근로자가 작업 도중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송진호기자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