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자영업자-中企 지원 1인당 최대 500만 원까지 무이자 중소기업에 설비 구입비 지원하고 공항산업 분야 스타트업 육성도
인천공항공사가 지원하는 스타트업 육성사업을 수행하는 인천테크노파크의 한 관계자가 지원 제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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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인천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 씨(60·여)는 요즘 한결 밝아진 얼굴로 손님을 맞고 있다. 미용실을 개업한 지 오래돼 외부 간판은 물론이고 각종 미용시설이 낡아 바꾸고 싶었지만 매달 250만 원 남짓한 수입에 대출금을 갚고 나면 시설 개선은 엄두도 낼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소상공인에게 시설 개선 등에 필요한 경영안정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준다는 소식을 듣고 대출을 신청한 결과 심사를 통과해 500만 원을 지원받게 된다. 김 씨는 “미용실 문을 열 때 금융권에서 보증금을 대출받아 돈을 빌릴 곳이 없었는데 인천공항공사의 도움으로 운영에 활력을 찾게 됐다”며 “낡은 시설을 바꾼 뒤 열심히 영업해 미용실을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가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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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담보나 보증은 없으며 자금을 받은 6개월 후에 2년 동안 원금을 상환하는 조건이다. 또 대출 기간까지 연체하지 않고 돈을 갚으면 대출 금액의 10%를 인센티브로 지급해 자영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중소기업 생산성 혁신 지원사업도 호평을 받고 있다. 중소기업들이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데 필요한 전문가 컨설팅과 설비 구입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현재 인천지역 중소기업 37곳을 대상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소재와 부품, 장비를 국산화하는 과정을 돕거나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중소기업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지원한다. 인천에 있는 항공산업 분야 중소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25억 원을 들여 경영진단과 컨설팅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금융과 교육, 판로, 기술 분야도 포함된다.
공항산업 분야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도 눈에 띈다. 9월까지 스마트, 친환경, 배리어프리, 문화예술 분야 스타트업 15곳을 뽑아 사업자금과 경영컨설팅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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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상생 경영의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