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막일인 1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 야영장에서 대회 참가 대원들이 야영 준비를 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풀, 모기, 더위, 시원한 물이 부족하는 등 어려움을 호소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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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가 귀하게 자란 자식 잡겠다며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아들딸을 보낸 학부모들이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 2일 개영식을 가진 새만금 잼버리대회엔 1인당 900달러, 약 117만원에 이르는 참가비(대구의 경우 참가비 143만원 중 교육청이 106만원 지원, 개인부담 37만원)를 낸 159개국, 4만3225명이 참가 중이다.
참가자들(청소년 스카우트 대원은 한국 기준 중1년~고3년생)은 대부분 각자 학교에서 리더로 활동 중인 학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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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막일인 1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 대회장에서 대원들이 천막 아래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 News1
이어 “무려 25분간 알파벳순으로 입장할 때 애들을 도열시켜 완전 지치게 만들었다”고 분개했다.
A씨는 아들이 △더위 △끊임없이 달려드는 모기 등 벌레 △행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사전 정보가 없는 점 △잡초 △먹거리 부족 △ 음료수 △ 화장실 △샤워실 등 모두 문제 투성이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더위의 경우 “2020년 우리나라 온열환자가 1078명이었는데 어제 잠깐 사이에 400명이 나왔다. 이게 정상이냐”며 어이없어 한 뒤 “팔레트 4개 위에 텐트를 치라는데 그 구멍에서 습기가 올라오고 팔레트가 딱딱해 애들이 어떻게 자느냐”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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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샤워시설이 천막으로 돼 있어 옆에서 다 보인다고 한다. 화장실도 어떤 데는 남녀 공통이고 저녁엔 불도 안 들어왔다고 하더라”며 “거기에 청소를 안 해서 더럽다고 하더라”고 지적했다.
A씨는 “최소한 위생적인 것은 깨끗하게 해주는 게 맞지 않는가”고 주최 측과 정부의 무성의가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A씨는 “사고가 터지고 문제를 분석할 게 아니라 사전에 예방했으면 좋겠다. 이는 정부와 관계자가 직무유기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전기를 통해서 시원한 물하고 환경이 제공이 돼야 하며 하다못해 애들이 핸드폰 충전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쓸데없는 데 돈 쓰지 말고 사고 나서 책임 물을 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해서 투자하는 것이 범정부 차원의 지원 아닌가”며 정부의 각성과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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