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형 무인기. (평양 노동신문=뉴스1)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 무인기의 정찰능력에 대해선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면서도 “북한이 새로 공개한 무기체계에 대해 우리 군은 탐지·타격에 필요한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올해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7월27일) 제70주년을 맞아 지난 26일 개최한 무장장비전시회와 27일 열병식에서 전략 무인정찰기 ‘샛별-4형’과 공격형 무인기 ‘샛별-9형’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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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이 가운데 ‘샛별-9형’이 비행 중 공대지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무인기들의 성능이 ‘미국산 무인기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유사시 한반도 전장에선 일정 부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러나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신형 무인기가 날개폭이 최대 30m 정도에 이르는 중·대형인 만큼 작년 말 서울 상공까지 내려왔던 날개폭 2~3m급의 소형 무인기와 달리 요격·격추 등 대응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군 당국의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이 실장은 또 “드론작전사령부가 전략·작전적 수준의 탐지, 감시, 타격, 심리전, 전자전 등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지금 필요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창설준비단에서 현재 무기체계가 전력화되면 바로 임무 수행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필요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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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호 방위사업청 대변인은 또 “중고도 무인정찰기는 군사용 적합 판정을 받아 시험평가가 종료됐고, 현재 양산 단계로 전환하는 중”이라며 “군단급 정찰용 무인기는 감사원 권고사항을 참고해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군 당국은 현재 육군용 헬기에 탑재해 ‘소프트 킬’ 방식으로 적 무인기를 무력화하는 드론건 도입도 계획하고 있다.
최 대변인은 “북한의 다양한 무인기·드론 위협에 대비한 실전적 대응능력 향상의 일환으로 헬기 탑재형 휴대용 드론건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적기에 전력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7일 북한 ‘전승절’ 제70주년 기념 열병식이 열린 평양 김일성광장 상공을 신형 무인기가 날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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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체들은 이미 이 같은 방식의 드론건 개발을 상당 부분 진행한 상태여서 구매 계약이 체결되면 전력화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군은 앞서 북한의 소형 무인기 도발 상황을 가정한 훈련에서도 헬기에 시험용 드론건을 장착해 타격하는 절차를 숙달했다. 군은 이후 이 체계 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소요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