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그룹 뇌물 의혹’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2022.9.27.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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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배우자가 제출한 법무법인 해광의 해임신고서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25일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지사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 41차 공판에서 이 전 부지사는 “해광의 해임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부지사 배우자는 전날(24일) 수원지법에 직접 ‘소송대리인 해임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재판부에 제출된 해임신고서는 법무법인 해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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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재판에 해임신고서가 접수된 법무법인 해광은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 전 부지사에게 해임신고서 제출에 대해 동의하냐고 물었고, 이 전 부지사는 “조금 전 관련 이야기를 들었다”며 “제 의사와 상관하지 않고 배우자가 의사를 표현한 거 같다. 제 의사가 아니다”고 답했다.
이 전 부지사의 답변이 끝나자마자 방청석에 있던 이 전 부지사의 배우자는 “(변호인이) 본인의 의사와 반대되는 입장으로 변론을 하고 있지 않냐”고 소리쳤다.
이 전 부지사는 다시 한 번 “법원에 제출된 해임은 제 의견이 아니다”라며 “법무법인 해광의 도움을 받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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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이 전 부지사 배우자에게 발언 기회를 줬다.
이 전 부지사 배우자는 “(법무법인 해광이) 가족과 반대되는 입장으로 변호한다”며 “계속되는 검찰의 회유로 (이화영 피고인은) 너무나도 변호사에게 놀아나고 있다 정말 화가 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본인은 이재명에게 보고한 적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화영 피고인은) 자기가 얼마나 검찰에 회유당하는지 안에서 너무 모르는 거 같다. 답답하고 정신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전 부지사를 향해 “만약에 당신이 그런 판단을 한다면 가족으로서 할 모든 권리와 의무를 포기하고 싶다. 당신이 혼자 알아서 재판 치르고 어떤 도움도 없을 것이다. 변호인들도 도와드리기 힘들다. 하지 않은 일을 왜 했다고 얘기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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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이 전 부지사에게 “가족의 말씀을 들었으니 입장 조율을 해 최종적으로 알려달라”고 말했다.
이날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이 전 부지사 변호인측이 출석하지 않음에 따라 오전 공판은 이 전 부지사의 의사만 확인한 채 끝이 났다.
검찰과 재판부는 해광측의 출석 여부를 확인한 후 오후 공판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수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