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특보 속에 골프를 쳐 비판을 받아온 홍준표 대구시장이 19일 오후 시청 동인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허리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 홍 시장은 “수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수해로 상처를 입은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 News1
홍준표 대구시장이 어떤 경우에도 당을 떠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21일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폭우 속 골프’ 논란으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징계를 앞두고 있는 홍 시장에게 한 지지자가 “어차피 경징계를 받아도 총선에서 패할 경우 홍 시장에게 책임을 전가할 게 뻔하기에 국민의힘에 남는 건 손해다. 차라리 신당을 창당해 늘어난 무당층을 흡수하라”고 제안하자 “이 당에서 정치를 마쳤으면 한다”며 정중히 사양했다.
또 홍 시장은 “어떤 경우에도 사퇴하면 안 된다”는 권유에 “아직 임기가 3년 남았다”며 그럴 일 없을 것이라고 지지자들을 안심시켰다.
당 일각에선 재난 상황에서 골프를 쳐 당 이미지를 크게 훼손했고 이와 유사한 경우(2006년 홍문종 제명) 등과 형평성 등을 볼 때 ‘당원권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면 김재원 최고위원 등은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려봤자 총선에 나서지 않는 현역 광역단체장인 홍 시장에게 실질적으로 미치는 불이익은 없고 당내 갈등 소지만 키운다며 경고를 내리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펼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