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 반란을 일으켰던 러시아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벨라루스에서 특수부대와 함께 훈련에 돌입하자 국경이 맞닿아 있는 폴란드 주민들이 공포를 호소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그너 용병들이 폴란드 동부와 가까운 벨라루스 브레스트스키 훈련장에서 벨라루스 특수부대와 함께 훈련에 돌입하자 인근 주민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국경 인근에서 사격 소리와 헬리콥터 소리가 잇따라 들리자, 폴란드로까지 전쟁이 확산하진 않을까 우려를 표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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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모든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고, 반드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다”며 거듭 불안을 표출했다.
또다른 주민 아담 리고르(45)도 곳곳에서 헬리콥터가 날아다니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서, 운영 중인 농장에 서 있을 땐 총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이날 벨라루스 국방부는 특수부대와 바그너그룹과의 합동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일주일 동안 특수부대원들이 이곳에서 (바그너그룹) 대표들과 함께 전투 훈련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그너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영상을 통해 자신의 대원들이 벨라루스에 온 것을 환영한 뒤 우크라이나 전쟁에 당분간 참전하지 말고, 아프리카를 위해 힘을 모으라고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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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폴란드의 국경은 안전하며 동부 국경의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상황의 경과에 따라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바그너그룹 용병들은 무장 반란에 실패한 지 3주 만인 지난 주부터 벨라루스에서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