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펑' 생산사 전직 대표 20일 구속 200억원 횡령…대여금 은폐 의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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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어뻥’(트래펑) 생산 업체로 이름을 알린 백광산업의 전직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0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를 받는 김성훈 전 백광산업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전 대표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백광산업 자금을 본인 및 가족들의 신용카드 대금 및 세금 납부 등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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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횡령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자금을 특수 관계사에 대한 대여금으로 허위 회계처리한 혐의, 특수 관계사에 대한 채무와 허위상계 처리 및 허위 공시한 혐의도 받는다. 또 2020년 회계 담당 임원 박모씨에게 횡령과 관련된 현금의 구체적 출납 경위가 적힌 회계자료를 파쇄하라고 지시한 혐의도 있다.
백광산업은 막힌 배수관을 뚫는 제품 트래펑 제조업체로 널리 알려져 있다.
김 전 대표는 올해 3월 대표 자리에서 사임했다. 이날 오전 법원에 출석하며 그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7월 백광산업에 100억원대 횡령 및 허위공시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검찰에 수사 참고자료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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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감사인에게 채권·채무 상계 약정서를 허위 제출하는 등 외부감사를 방해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