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2년간 인천의 상수도 요금이 14.5%P씩 오른다. 인천시는 10년간 동결된 상수도 요금을 현실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수도요금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인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시는 상수도 요금체계 개선 및 현실화를 위한 ‘인천시 수도급수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상수도 요금을 2024년과 2025년 2년간 14.5%P씩 올린다. 3인 가구의 한 달 사용 요금은 현재 8460원에서 2024년에는 9720원(1260원 인상), 2025년에는 1만1160원(1440원 인상)으로 오를 전망이다.
일반용과 욕탕용 요금은 단일요금제를 적용해 공평한 요금체계로 개편한다. 3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에는 요금을 감면한다.
김인수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상수도 1t당 생산원가는 879원인데 판매단가가 644원으로 요금 현실화가 절실한 실정”이라며 “7개 특별·광역시 중 수도요금이 가장 낮아 10년간 동결해 온 상수도 요금의 현실화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