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2시 기준 일 강수량(오른쪽)과 남한 전도 ⓒ 뉴스1
강도가 지속된 정체전선은 전남 남해안과 경상 서부 등에 시간당 40㎜가 넘는 집중호우를 퍼부었다. 일 강수량이 벌써 150㎜를 넘었다. 지리산 동쪽의 누적 강수량이 30㎜ 안팎인 걸 보면 지형에 따른 강수 차이가 두드러진다.
정체전선은 일본까지 남하할 19일 오전까지 남부 지방과 제주에 강한 비를 뿌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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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30분 기준 이날 내륙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전남 고흥(143.0㎜)과 보성(142.0㎜) 광양(124.0㎜) 경남 산청(121.0㎜) 등이다. 이 지역은 직간접적으로 지리산 줄기에 있는 곳이다.
이 지역에는 장맛비가 강하게 내렸다. 오전 8시에는 광양 백운산에 시간당 44.5㎜의 비가 내렸고, 오전 9시 하동에는 시간당 40.0㎜의 비가 쏟아졌다. 여수(산단, 시간당 34.0㎜)와 구례(피아골, 시간당 31.5㎜), 사천(시간당 31㎜)에도 ‘매우 강한 비’가 내렸다.
18일 한반도 주변 기압계 ⓒ 뉴스1
여기에 힘을 더하는 건 강수대 남서쪽의 저기압과 열대 저압부에서 발달한 4호 태풍 탈림이다. 이 두 저기압은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온난다습한 공기를 유입시키는 데 간접적인 영향을 하고 있다. 위아래로 설치된 컨베이어 벨트가 비구름에 에너지를 밀어넣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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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리산 오른쪽이라고 강수량이 적진 않다. 대기 상태에 따라 경남에서도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 News1
기상청은 매우 강하고 많은 비로 지반이 약화한 데다 하천과 계곡, 강의 수위가 높아진 상태로 비로 인한 피해가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며 배수로 역류와 산사태, 토사 유출에 따른 옹벽 붕괴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3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청양 653.5㎜, 익산 575.5㎜, 군산 552.6㎜, 청주 525.5㎜, 제주 793.5㎜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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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