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34건 피해…긴급 보수 적극 지원" 가림막 설치하고 2차 피해 예방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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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집중 호우로 국가 유산도 물에 잠기고 훼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16일 오후 기준 지난달 6월23일부터 시작된 장마기간 중 발생한 국가유산 피해 건수가 총 34건 발생했다.
지정국가유산별로 살펴보면, 보물 1건, 사적 19건, 천연기념물 5건, 명승 3건, 국가민속문화재 5건, 등록문화재 1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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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전남 영광 신천리 삼층석탑도 주변 피해를 입었다. 고려 전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석탑은 직접적인 피해가 비껴갔지만, 석탑과 2m 가량 떨어져 있는 석축 10m가 무너졌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예방관리센터에 상황을 통보하고 임시조치로 가림막을 설치했다.
가장 비 피해가 많이 발생한 경북에서는 명승지역에서 설치된 시설물이 유실됐다 경북 문경새재에서는 1관문 배수로 일부가, 봉화 청암정과 석천계곡에는 하천범람에 가로등, 조명, 난간, 수목 등 시설물이 넘쳐 나는 물에 쓸려갔다.
문화재청은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출입을 금지하고 안전테이프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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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에도 비 피해가 발생했다. 구봉산에 축조된 삼국시대 산성인 화성 당성에는 약 3m 성벽 외곽이 무너졌다. 장막과 안전띠가 설치되고 출입 통제 중이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충청, 전라, 경북 중심으로 국가유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충북에서는 사적 진천 김유신 탄생지와 태실에서는 법면과 소나무가 유실됐다. 문화재청은 도로쪽 토사를 제거하고 배수로를 정비한 상태다.
전북 익산 나바위성당은 나무가 쓰러지면서 출입이 통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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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 석장리 유적에서는 발굴지가 물에 잠겨 석장리박물관 출입통제이 통제되고 박물관 내 유물들이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
부여 왕릉원에서는 서고분군 2호분 사면이 유실돼 우장막이, 부소산성에서는 군창지 경계 펜스와 탐방로가 훼손돼 펜스가 설치됐다.
장마는 다음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지속적인 복구 현황을 파악하고 지자체에 신속한 조치를 독려하고 있다”며 “응급복구와 추가 훼손 방지를 위해 긴급보수사업 신청 접수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