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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화물차 운전기사를 모집, 이들에게 지불해야 할 일당을 미지급한 화물운송업체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대표 A씨 등 운영자 2명을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22년 9월~2023년 3월 휴대전화 앱을 통해 모집한 전국 화물운전 기사 2300여명에게 16억원 가량 일당을 미지급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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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운전기사들은 배송 등 건당으로 일당이 지급되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 상당의 임금을 못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 2명은 대형 물류회사로부터 최대한 많은 양의 배송물량을 확보해 자신들이 있는 중간단계 업체의 규모를 키운 뒤, 이를 팔아넘기는 이른바 ‘법인갈이’ 수법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물류회사로부터 일단 많은 양의 물량을 확보하고 보자는 식으로 일을 꾸며 대형 물류회사의 협력사로 지정하게끔 한 다음에 값어치를 최대한 부풀리는 방식으로 범행을 펼친 것으로 확인됐다.
화물운전기사들은 대형 물류회사와 직접적인 고용계약이 아닌, A씨 등이 만들어놓은 중간단계 업체와 계약을 맺기 때문에 A씨의 범행으로 피해받은 운전기사들이 대형 물류회사에게도 이같은 손실을 호소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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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상록서 관계자는 “피해자들 대부분 피해금액이 적기 때문에 이들을 상대로 고소·고발하기 힘든 처지였는데 이같은 사례가 전국적으로 속출하자 안산상록서가 전국 각 경찰청에 관련된 피해신고를 넘겨받아 수사를 개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A씨 등은 대부분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국에서 벌어지는 사건인 만큼 피해금액과 인원 등이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