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장세 둔화에 금리 인상 종료할 가능성 높아져 금리 중단 이후에도 인플레이션 오름세는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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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Fed)이 올해 하반기 금리 인상을 종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금리 인상에 따라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 중단에도 인플레이션 오름세가 대체로 억제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긴축 정책의 효과는 시차를 두고 상당 기간 실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한국은행은 2일 ‘해외경제 포커스-2023년 하반기 미국 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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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올해 3월 SVB(실리콘밸리은행) 파산으로 촉발된 은행 위기에 따라 금융 불안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고, 경기 침체 리스크가 확대됐다고 봤다.
한은은 주요 경기 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연준이 6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14개월 만에 금리 동결 이후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말 정책금리가 5.19%를 기록한 점에 비춰 시장에서도 연준의 하반기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높게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금리 인상 종료 가능성에 대한 사례로는 1980년대 이후 금리 인상 흐름이 종료된 여섯 차례의 경제 상황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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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금리 인상 중단 후에도 물가는 안정적이었다. 인플레이션은 대체로 오름세가 억제되는 모습을 보였고,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도 금리 인상 종료 전후로 안정된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은 이번에 미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한 이후에도 최근 이어온 긴축 정책의 효과가 시차를 두고 실물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지난 여섯 번의 사례에 비춰 금리 인상 기조가 종료되더라도 성장세가 당분간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다.
특히 이번에는 기업 활동 위축에 따라 설비와 재고 등 고정 투자가 감소하고 노동 수요도 줄어들면서 고용 사정도 부진해질 소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고용 사정 부진은) 가계 소득 흐름을 악화시켜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가도록 뒷받침해 온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큰 폭의 경기둔화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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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