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발표한 ‘세계 마약 보고서 2023’ 갈무리. ‘낙인과 차별을 멈추고 예방을 강화하자’는 슬로건이 적혀 있다. (출처 : UNO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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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밀매가 확산하면서 코카인 시장도 덩달아 몸집을 불리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는 26일(현지시간) 세계 마약 퇴치의 날을 맞이해 ‘세계 마약 보고서 2023’을 정식 발표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코카인 수요와 공급이 급증하고 있으며 메스암페타민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메스암페타민은 이른바 ‘필로폰’으로 통하는 각성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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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코카인을 흡입한 사람은 2200만 명으로 추정됐다. 전체 마약 사용자는 2억9600만 명으로 지난 10년 사이 23% 증가했다.
중독 등 마약 사용 장애를 겪는 사람의 수는 3950만 명으로 집계됐는데, 10년 동안 45% 폭증한 수치다. 이 중 치료를 받은 이는 정작 5명 중 1명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마약 사용의 증가와 더불어 마약 시장의 흐름 변화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UNODC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카인 수요·공급이 장기간에 걸쳐 급증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시장 개척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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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압수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압수된 메스암페타민의 90%는 동아시아·동남아시아, 북미 지역에서 적발됐다. 이들 지역은 상대적으로 마약 시장이 매우 안정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반면 중동과 서아프리카 등 다른 지역에서는 밀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엔ODC는 “아프가니스탄이 아편 양귀비 재배를 불법으로 규정한 후 재배가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합성 마약 제조로 전환”될 수 있다고 했다. 아프가니스탄은 지금까지 전 세계 불법 아편 양귀비 생산량의 80%를 담당해 왔다.
한편 보고서는 2022년 2월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코카인·헤로인의 판매 경로를 변경시켰다고 짚었다. UNODC는 “기존의 (생산) 노하우와 시장 크기를 고려할 때” 해당 지역에서 합성 마약 제조 및 판매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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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