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건물에 설치된 은행의 현금인출기(ATM)에서 시민들이 입출금을 하는 모습. 2022.12.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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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공기관장 가운데 약 90%가 정부 부처 장관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공기업 기관장들이 연봉 상위 5위 안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직원 평균 연봉도 금융공기업과 연구기관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금융공기업과 연구기관들의 경우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면서 보수 수준도 높은 특징을 보였다.
2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상여금 등을 포함해 1억3719만 원을 넘게 받은 공공기관 상임기관장은 3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상임기관장(340명)의 88.2%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 기준으로 장관 및 장관급에 준하는 공무원의 연봉이 1억3719만 원이었다. 공공기관장 10명 중 9명은 공공기관을 관리, 감독하는 장관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은 셈이다.
대통령보다 연봉이 많았던 공공기관장들은 29명이었다. 지난해 기본급의 100%를 성과상여금으로 받은 IBK기업은행장이 4억3103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투자공사 사장(4억2467만원), 국립암센터 원장(3억8236만 원), KDB산업은행장과 한국수출입은행장(3078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대통령 연봉은 2억4065만 원이었다. 공공기관 상임기관장 340명의 평균 연봉은 약 1억8512만 원으로 국무총리(1억8656만 원)와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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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