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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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 200만 관중이 동원된 날, 또 한 번의 오심이 나왔다.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한화 이글스전에선 1-1로 맞선 9회말 다소 의아한 판정이 나왔다.
선두타자 신민재의 안타로 무사 1루를 만든 LG는 이재원의 타석에서 정주현을 대타로 내 번트(살짝 대기) 작전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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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 정주현은 배트를 던지며 공을 어떻게든 맞히려 했다. 이미 스타트를 끊은 신민재가 아웃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정주현이 던진 배트는 최재훈의 글러브에 맞았고 최재훈은 고통스러워했다.
그런데 이 상황에 대해 권영철, 전일수, 김병주, 유덕형 등 4명의 심판진 모여 합의를 한 결과 ‘타격 방해’라는 판정이 나왔다. 포수가 글러브를 내밀어 타자의 타격을 방해했다는 것이다.
최원호 한화 감독이 항의해봤지만 판정은 변하지 않았다. 무사 1,2루가 되며 한화는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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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해당 상황의 오심을 인정했다.
KBO는 “심판위원회의 추가 확인 결과, 타격 방해가 아닌 수비 방해로 판정됐어야 할 상황이었다”면서 “해당 심판진에 대한 징계 등 후속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오심이 승패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한화는 무사 1,2루의 위기에서 김민성을 병살타로 잡아낸 뒤 박해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실점없이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팽팽한 승부에서 결정적인 장면이 될 수도 있던 오심이 나왔다는 점은 씁쓸하기 그지없다. KBO가 인정한 ‘오심’이 올 시즌에도 이미 나온 적이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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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심판진은 모두 징계를 받았으나 가장 큰 징계인 ‘무기한 2군 강등’의 징계를 받았던 심판조장 이영재 심판은 한달여 만에 복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