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인 지난 8일 오전 광주 북구 동행재활요양병원에서 한 가족이 입소 환자 어머니에게 카네이션을 건넨 뒤 손주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2023.5.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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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인건비 및 물가 상승에 따른 여파로 간병비가 역대 최대 폭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간병도우미료지수는 126.15(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11.7% 증가했다.
소비자물가 통계에 해당 지수를 편입하기 시작한 2005년 이래 가장 높은 상승 폭이자 10%를 웃돈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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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폭이 소폭 등락하는 가운데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는 셈이다.
간병비가 이처럼 크게 오른 배경에는 급격한 고령화로 인한 돌봄 수요 증가, 인건비 및 물가 상승 등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간병도우미료 조사에는 인건비는 물론 간병인의 식대와 교통비 등도 다 포함된다”며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인건비가 많이 올랐고 고물가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간병도우미료는 앞으로 상승 폭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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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여론조사기관인 서던포스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본인 또는 가족이 입원했을 때 ‘간병인을 구했다’는 응답은 53.4%를, ‘가족이 간병했다’는 응답은 46.6%를 기록했다.
환자 2명 중 1명은 어떤 이유로든 간병인을 구하지 않았거나 비용 부담 등으로 구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특히 간병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96%는 ‘간병비가 부담스럽다’고 답했고, ‘너무 비싸서 매우 부담스럽다’는 응답도 59.5%에 달했다.
비싼 간병비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국가와 환자(보호자)가 나눠 부담해야 한다’가 80.9%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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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