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최강욱, 김남국 이용해 ‘의리남’ 노려…분명 ‘짤짤이’ 아닌 ‘OOO’”

최강욱(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 (김남국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은 최강욱 의원이 김남국 의원을 보호하기 위해 ‘코인’을 ‘짤짤이’로 에둘러 표현했다는 말에 대해 “거짓말이다”며 단칼에 잘랐다.

분명 ‘OOO’이라는 성적 표현을 했다는 것이다.

또 김남국 의원이 국민을 위해 봉사할 시간에 자기 재산 불리기나 했다며 위법성 여부를 떠나 당연히 의원직을 내 놓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박 전 위원장은 17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지난해 4월 화상회의 도중 ‘OOO’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당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최 의원이 사적 자리에서 ‘김남국 의원이 화면에 보이지 않아 코인투자를 하는 것 같아 짤짤이라고 돌려 말했다. 나 살자고 그 사정을 외부로 밝힐 순 없었다’고 말했다는 소식에 대해 “이 사건은 제가 비대위원장 때 있었던 일로 조사를 무려 3번이나 했기에 너무 잘 안다”고 했다.

그는 “윤리심판원 만장일치로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발언이 맞다며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내렸다”며 “최강욱 의원은 김남국 의원한테 성희롱 한 것도 모자라서 김 의원을 이용해서 의리남이 되고 김남국 의원은 성희롱까지 당해놓고 의리도 없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고 최 의원을 비판했다.

따라서 “거짓말이 거짓말을 또 낳은 상황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짤짤이냐 OOO이냐의 그런 문제로 갈 일은 전혀 아니다. 당시 녹음 파일도 있었다라고 하는데 만약에 짤짤이었다면 그 녹음 파일이 드러났을 것”이라며 OOO이 아닌 ‘짤짤이’로 발언했다면 왜 증거를 내놓지 못하느냐고 최 의원을 겨냥했다.

김남국 의원 코인논란에 대해선 “국민을 위해 일하라고 뽑아놨더니 일할 시간에 본인 재산 불리고 있었다”며 “이는 비상식의 결정체다”고 각을 세웠다.

또 박 전 위원장은 “탈당한 지 하루 만에 지지자들한테 ‘결백을 증명하고 민주당으로 돌아오겠다’고 했는데 민주당이 본인 집 안방이냐”며 “김남국 의원이 조금이라도 양심이 남아 있다면 의원직을 내려놓고 떳떳하게 책임지고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코인 논란은) 법적인 문제를 떠나서 정치인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적인 의무, 자질 논란, 정치인으로서의 기본 자질, 윤리적인 도덕적인 문제다”라며 위법여부보다 더 엄중한 문제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