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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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모래놀이하는 초등학생 딸이 어떤 여성에게 느닷없이 ‘자폐아’라고 손가락질당했다는 엄마의 사연이 전해졌다.
엄마 A 씨는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린이날 연휴 해수욕장 근처로 놀러 갔다가 황당하고 속상한 일이 생겼다”며 겪은 일을 토로했다.
당시 A 씨는 비치타월을 펴고 앉아 있었고, 아이는 혼자 모래놀이 세트를 들고 바닷물을 뜨러 갔다. 이때 커플로 보이는 남녀가 지나가면서 아이에게 말을 걸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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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뒤에 바로 나한테 와서 ‘꼬마야 뭐 만드니?’하고 물어봤다. 그냥 논다고 했더니 그 이모가 웃으면서 갔다”면서 눈물을 펑펑 흘렸다. 아이는 엄마가 상처받을까 봐 사건 직후 얘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상처가 컸는지 아이는 집으로 가는 내내 “내가 아기도 아닌데 모래놀이 해서 그런 거야?”, “엄마가 말한 대로 나를 모르는 사람이 한 말이니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하는데 계속 생각나고 속상해”라고 털어놨다.
A 씨는 “5월 6일 토요일 을왕리 해수욕장에 원피스 입고 다녀가신 여성분! 아이 귀에 들리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뱉은 말인지 모르겠지만, 당신 일행은 남한테 함부로 그런 말 하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던데 당신은 정말 몰랐냐”고 분노했다.
이어 “남에게 아무런 피해도 주지 않고 혼자 조용히 잘 놀던 우리 아이가 왜 댁한테 그런 말을 듣고 손가락질받아야 하냐”며 “저희 아이는 자폐아가 아니지만, 만약 진짜 자폐가 있는 아이였다면 더더욱 실례 아니냐”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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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휴가지 사진을 게시물에 첨부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