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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빗길 미끄러져 2명 중상… 광주 2800가구 정전

입력 | 2023-05-08 03:00:00

남부 강풍 동반 폭우 피해 잇따라
축대 붕괴-낚시꾼 고립되기도




어린이날이 포함된 주말 연휴 기간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각지에서 교통사고와 축대 붕괴, 정전 등의 피해가 이어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6일) 오전 6시 23분경 부산 사상구 강변대로에서 45인승 조선소 통근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화물차 2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버스 운전사 A 씨(72)와 탑승객 B 씨(56)가 중상을 입었고 승객 9명이 경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다.

폭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축대와 가로수 등이 넘어지는 사고도 잇달았다. 6일 오전 4시 57분경 경북 영주시 단산면에서 30m 길이의 축대가 무너져 인근 주택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집주인이 집을 비운 상태여서 사상자는 없었다. 이어 오전 11시 18분경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가로수가 도로 방향으로 넘어졌다. 다행히 차량과 충돌하진 않았다. 경북 문경시 영순면에선 6일 오전 11시 39분경 40대 남성이 강변에서 낚시를 하다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고립됐다가 구조대에 의해 1시간 15분 만에 구조됐다.

호남 지역에선 정전 피해가 이어졌다. 5일 오후 7시 4분경 광주 북구 삼각동에서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지며 전력 설비를 건드려 772가구가 정전되는 등 광주에선 5일부터 이틀간 2800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5일에는 광주지하철 1호선 공항역 지하 1층 대합실이 물에 잠기기도 했다.

전남 진도군 팽목항 입구에 있는 세월호 피해자 추모 조형물도 5일 강한 비바람에 쓰러지며 파손됐다. 이 조형물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모금을 통해 건립된 것이다.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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