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SC가 1990년 이후 무려 33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랐다.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27)는 입단 첫 시즌 만에 역사적인 나폴리의 우승을 이끌며 환하게 웃었다.
나폴리는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다키아 아레에서 열린 2022-23시즌 세리에A 33라운드 우디네세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80(25승4무3패)이 된 나폴리는 2위 라치오(승점 64)와의 격차를 16점까지 벌리며 남은 5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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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나폴리 우승의 중심에는 국가대표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있었다.
김민재는 2021-22시즌을 마친 뒤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떠나 나폴리로 이적했는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입단 당시만 해도 첼시(잉글랜드)로 떠난 센터백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표가 붙었으나 막상 뚜껑을 열자 나폴리 수비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그는 지난해 9월 ‘세리에A 이달의 선수’, 10월에는 ‘이탈리아축구선수협회 선정 이달의 선수’에 뽑히는 등 꾸준히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리그에서 33라운드까지 1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출전하며 나폴리의 우승 조기 확정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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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경주 한수원을 거쳐 2017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민재는 개인 커리어로는 3번째 우승을 경험하게 됐다.
그는 전북에서 2017-18년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뒤 베이징 궈안(중국, 2019~2021), 페네르바체를 거쳐 지난 시즌부터 나폴리에서 활약했다.
나폴리 후방을 든든히 지키며 ‘철기둥’이란 별명을 얻은 김민재가 한국인 최초로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를 차지하며 환하게 웃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