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 도열해 박수 치며 축하 맨시티, 웨스트햄 잡고 다시 선두
4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한 시즌 역대 최다 골 기록(35골)을 세운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기록 달성을 축하받으며 두 줄로 늘어선 동료들 사이를 지나고 있다. 사진 출처 맨체스터 시티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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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링 홀란(23·맨체스터 시티)이 세계 최고 레벨의 축구 리그로 평가받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한 시즌 역대 최다 골 기록을 세웠다. EPL은 1992년 창설됐는데 홀란은 데뷔 시즌에 새 기록을 썼다.
홀란은 4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2∼2023시즌 EPL 안방경기 후반 25분에 2-0을 만드는 골을 넣었다. 홀란의 이번 시즌 리그 35호 골이었다. 이로써 홀란은 1993∼1994시즌 앤디 콜(은퇴)과 1994∼1995시즌 앨런 시어러(은퇴)가 기록한 34골을 넘어섰다. 콜과 시어러가 뛸 당시 EPL은 한 시즌에 팀당 42경기를 치렀다. 지금은 팀당 38경기를 한다. 시어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나보다 멋진 선수가 최다 골 기록을 세워 기쁘다. 홀란은 최고”라는 글을 남겼다.
이날 경기를 3-0 승리로 장식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선수들은 ‘가드 오브 아너(Guard of Honour)’ 세리머니를 홀란에게 바쳤다. 시즌 도중에 특정 팀이 우승을 확정하면 상대 팀이 양 옆으로 늘어서 박수와 함께 축하해 줄 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디펜딩 챔피언’과 시즌 개막전을 치르는 팀도 경기 시작에 앞서 ‘가드 오브 아너’로 지난 시즌 우승 팀을 예우한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홀란은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명예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했다. 경기 후 홀란은 “정말 행복하고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가드 오브 아너’ 때 동료들이 내 등을 때려 아팠다. 이제 집에 가서 비디오 게임을 하다 잠자리에 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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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연승을 달린 맨시티는 승점을 79(25승 4무 4패)로 늘리면서 아스널(승점 78)을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아스널보다 한 경기 덜 치른 맨시티는 세 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