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파인그라스 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에서 김기현 대표 등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5.2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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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일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오는 7~8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방한 때 숯불 불고기를 대접하겠다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지난 총선 당시 나타난 위성정당 문제를 지적하면서 여야가 합의해 선거구제 개편을 추진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날 오후 7시부터 2시30분 동안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레스토랑 파인글라스 정원에서 만찬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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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도쿄 시내 일반 식당에서 이뤄진 ‘오므라이스 회동’과는 달리, 기시다 총리를 한남동 관저나 대통령실 청사로 불러 접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의 방문이 셔틀외교의 물꼬를 트는 시작”이라며 “이를 계기로 한일관계를 더 지속적으로 발전적으로 이끌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 물꼬가 트이고 한미관계가 다시 그 물꼬를 트고 또 한미관계가 다시 한일관계에 영향을 주면서 한미일 관계가 선순환 구조로 들어선 만큼 지금 한일관계, 한미관계가 복원되는 걸 기초로 해서 한미일 관계가 더욱더 공고하고 발전적인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구제 개편 문제도 언급됐다. 윤 대통령은 연초 언론 인터뷰에서 중대선거구제를 제안한 취지와 경위를 설명하고, 위성정당 사태를 초래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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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참석자는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 때 저쪽(야권)에서 선거구제 개편에 실패한 만큼 이번에는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개편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귀띔했다.
만찬장에서는 “우리는 이전 정부보다 잘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여러 차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만찬 참석자들에게 문 전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 때 ’혼밥‘ 논란을 빚은 것을 거론하며 국빈을 초청해놓고 혼자 밥을 먹게 하는 것이 어디 있는냐며 중국이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고도 지적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가 친중 정책을 펴서 얻은 게 무엇이냐는 취지로 발언하며 문재인 정부는 외교·국방·경제적으로 ’실패한 정부‘라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또 한미·한일관계 중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저자세로 나가면 중국에서 업신여긴다. 한미일 삼각동맹이 구축돼야 북한이나 중국이 우리를 함부로 하지 못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가 무리하게 탈원전 정책을 추진해 전기·가스요금 인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해 국민들을 힘들게 했다‘는 취지의 발언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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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