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애디텀바이오 자회사 비탈리바이오와 계약 비탈리바이오, 글로벌 개발·임상 및 상업화 권리 확보 “글로벌 146조 원 규모 자가면역질환 시장 공략”
대웅제약과 미국 애디텀바이오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마크 피쉬먼 애디텀바이오 공동 서립자, 차순도 보건산업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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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한·미 디지털·바이오헬스 비즈니스 포럼’에서 미국 생명공학 투자 회사 애디텀바이오(Aditum Bio) 자회사 비탈리바이오(Vitalli Bio)와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DWP213388’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대웅제약은 비탈리바이오에 DWP213388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이전한다. 한국을 포함한 일부 아시아지역은 대웅제약이 직접 챙긴다. 임상 1상 단계 신약 후보물질 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이다. 선급금 1100만 달러(약 147억 원)를 포함해 4억7700만 달러(약 6391억 원) 규모 계약이다. DWP213388 외에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 2종에 대한 기술이전 옵션이 해당 계약에 포함됐다고 한다.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DWP213388은 B세포와 T세포 등 면역세포 활성화에 관여하는 표적단백질 브루톤티로신키나아제(BTK, Bruton's Tyrosine Kinase)와 인터루킨-2-유도성 T-세포 키나아제(ITK, Interleukin-2-inducible T-cell Kinase)를 선택적으로 이중 억제하는 기전의 경구용 자가면역 치료제다. B세포와 T세포 둘 중 하나만 저해하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BTK와 ITK 이중표적을 저해할 수 있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신약이다.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난치성 자가면역질환 류마티스관절염(RA) 등 다양한 자가면역질환 동물모델에서 기존 약물 대비 우월한 치료 효능을 확인했다고 대웅제약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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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면역질환은 인체 내부에 면역체계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외부 항원이 아닌 인체 내부 정상 세포를 항원으로 인식해 공격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라고 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전 세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은 작년 기준 1150억 달러(약 146조 원) 규모로 연 평균 5%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