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4.27/뉴스1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2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뒤 “오늘 당무감사위원 6명을 의결해 선임했다”며 “당무감사위가 발족함에 따라 김 전 의원에게 제기된 비리의혹에 대해 진상조사 하도록 당무감사위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조치는 김기현 대표가 제안했고, 다른 최고위원들도 동의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당무감사위원 인선이 마무리 된 만큼 민주당의 돈봉투 의혹과 확실히 차별화된 국민의힘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며 “민주당과는 달리 비위 사건 등에 대해서는 확실히 조치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이 국민의힘 전·현직 시의원들에게 불법으로 정치자금을 수수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됐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기사 속 내용은 모두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정치자금을 불법적으로 모금한 적이 없고 자발적으로 걷은 모임의 운영회비로 정치자금이 아님을 경찰에 소명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일단 당무감사위의 조사에 착수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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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3.4.26/뉴스1
김준일기자 jikim@donga.com
황성호기자 hsh033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