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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알짜 자회사 청산…왜?

입력 | 2023-04-26 15:16:00


아시아나항공이 인천국제공항에서 화물터미널을 운영하는 알짜배기 자회사를 청산한다. 화물터미널 사용 기간이 종료돼 모든 자산이 국가에 기부 채납되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인 아시아나개발을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달 2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아시아나개발 청산을 확정 짓는다.

아시아나개발은 1997년 5월 인천국제공항이 지어질 때 화물터미널 B동과 D동을 건설하고, 이를 운영·임대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이 사업은 아시아나개발이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B·D동을 지어 일정 기간 운영하다가 소유권을 정부에 넘기는 형태다.

2001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B동과 D동이 완공되면서, 아시아나개발은 안정적으로 꾸준히 수익을 내는 아시아나항공의 알짜 계열사로 자리 잡았다. 아시아나개발은 지난해에도 매출 121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약 55억원에 달했다.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에 49억원을 현금 배당하기도 했다.

아시아나개발은 한때 대한통운 산하로 편입된 적도 있다. 2008년 금호그룹이 대한통운을 인수하고 그룹 내 물류 사업을 재편하면서 아시아나개발을 대한통운에 넘긴 것이다. 하지만 금호그룹이 대한통운 인수 3년 만인 2011년 재매각을 결정하며 아시아나개발도 다시 아시아나항공 품으로 돌아왔다.

아시아나항공이 이번에 아시아나개발을 청산하는 이유는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B동의 사용 기간이 지난달 종료돼 아시아나개발도 사업을 이어갈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또 다른 화물터미널 D동은 이미 지난 2013년 8월 기간이 종료돼 국가 소유로 넘어갔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30일 재무담당 임원인 배영국 상무를 아시아나개발 감사로 임명해 청산 작업을 준비해왔다. 아시아나개발이 청산되면 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사용 비용을 다른 곳에 부담해야 한다.

또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한 아시아나개발 주식도 사라지게 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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