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국빈 방미] 한수원 사장-한전 관계자 동행 정상회담서 협력방안 나올수도
26일(현지 시간) 정상회담에선 한국형 원전 수출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미국 원전회사 웨스팅하우스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간 소송과 관련해 양국 정상이 어떤 해법을 마련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24일 정부와 원전 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담에선 양국의 해외 원전 공동 진출 협력 방안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한국형 원전 개발에 우리의 원천 기술을 활용했기 때문에 미국 정부와 기업의 허가 없이 원전을 수출할 수 없다”며 소송을 낸 바 있다. 한수원은 1970년대 원전 건설 당시 기술 도움을 받았지만 한국형 원전(APR1400)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는 입장이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적극적으로 해외 원전 수출에 나서려는 우리 정부의 목표도 차질이 불가피했다.
이번 윤 대통령의 방미엔 국내 원전 관리와 해외 수출 등을 총괄하는 한수원 황주호 사장과 모회사인 한전 관계자들도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전 업계 관계자는 “소송이 이어져도 우리가 문제 될 것은 없지만 한미 동맹 관계 등을 고려해 자국에 모두 이익이 되는 방향을 찾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관계자는 “한미 양국이 제3국 원전 수출을 할 때 이익을 공유하는 등 구체적인 협력안을 내놓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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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예 기자 y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