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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치고 올라오는 한유섬 “바뀐 스윙폼 안착 중…솔직히 힘들었다”

입력 | 2023-04-22 20:34:00

SSG 랜더스 한유섬(34). 뉴스1 DB


지난해 SSG 랜더스의 우승을 이끈 ‘캡틴’ 한유섬(34)이 오랜만에 웃어보였다. 스윙폼을 바꾼 뒤 맞은 새 시즌 극심한 부진을 겪던 그는 이제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단계다.

한유섬은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한유섬은 특히 2-2로 맞선 8회말 2사 2루에서 키움 세 번째 투수 양현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때려 2루주자를 불러들였다. 이는 이날 경기 결승타점이 됐다.

전날(21일) 키움전에서도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던 한유섬은 2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감을 끌어올렸다.

경기 후 만난 한유섬은 “마지막 타석에 2사 2루라 나와 승부를 할 지 확신이 없었다”면서 “노리는 구종이 사정권에 들어오면 친다는 생각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실투가 들어와서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유섬은 시즌 초반 1할대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었다. 최근 2경기에서 8타수 5안타를 쳤음에도 여전히 시즌 타율은 0.233에 불과할 정도다.

시즌 전 타격폼을 바꾼 영향이 컸다. 한유섬은 “부상이 적을 수 있는 타격폼으로 바꿨는데, 결정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면서 “나도 그렇고 코치님들도 시즌 초반 고전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너무 부진이 깊어서 충격을 받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부진이 길어지며 한때 상대 좌완 선발이 나올 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기도 하는 등 힘든 시간을 겪어야했다.

한유섬은 “솔직히 많이 힘들었다. 안 괜찮은 데 괜찮은 척 하는 것이 힘들더라”면서 “‘캡틴’ 타이틀도 더 무겁게 느껴졌다.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니까 그랬다”고 돌아봤다.

그래도 주변의 많은 도움 덕에 서서히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중이다.

한유섬은 “선배들과 감독·코치님, 전력분석팀 등이 많이 도와주고 격려도 해줬다”면서 “타격에 대한 이야기 뿐 아니라 멘털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서서히 ‘한유섬’의 이름에 걸맞은 기량을 되찾고 있지만 그는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고 했다.

한유섬은 “2경기 잘했다고 바뀐 폼에 완전히 적응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바뀐 스윙폼을 안착하는 과정이고, 아직은 가다듬을 것이 있다”고 말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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