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송영길 전 대표. 두사람은 연세대 82학번 동기이자 나란히 총학생회장을 역임한 운동권 출신의 40년 지기다.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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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휩싸인 송영길 전 대표가 탈당·정계은퇴해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에 “(사실로) 확인된 다음에 책임을 물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송 전 대표가) 여러 가지 의혹도 있고 의심 가는 측면도 있지만, 그런 의심과 의혹 제기만으로 당 구성원을 내보내는 행위를 하는 것은 정당이 취할 태도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당은 당 구성원의 잘못이 확인된 뒤 사후 조치를 취해야지 언론에 노출돼 혐의가 큰소리로 난다고 ‘무조건 나가라’는 건 정당이 해야 할 태도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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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원은 “지나고 보면 송영길 대표가 그때 출당 요구를 했던 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게 확인된 것인데 이게 와서 그런 잘못된 조치를 송 전 대표에게도 똑같이 취해주자, 이렇게 말하는 것은 저는 옳지 않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다만 송 전 대표가 귀국한 후 진상조사가 먼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송 전 대표가) 귀국을 한다는 것은 진상조사를 하고 그 확인된 진상 속에서 본인이 책임져야 할 여러 가지 불법적인 사실이 확인되면 그에 따르는 책임 있는 조치는 또 따라야 된다”며 “그러나 그걸 먼저 옆에서 지금 제대로 된 조사도 없는 상황에서 녹취록과 여러 억측만으로 거취를 압박하는 것은 좀 빠르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정근 민주당 전 사무부총장의 녹취록에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거론된다는 주장에 대해 “암시만 되어 있는 것이지 현역 의원의 이름이 명시적으로, 현역 의원의 이름이 담겼을 리가 없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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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